[앵커]
지난해 대장동 수사를 받다 사망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관련 단독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
당시 이재명 대표가 “김 전 처장을 모른다”고 말한 이후, 이 대표 측 인사가 김 전 처장 유족과 만났고, 유족은 그걸 회유 시도로 느꼈다는 내용이었죠.
오늘 이 대표 측은 “당시 접촉한 인사는 이 대표 지시와는 무관하다”고 밝혔는데요.
하지만, 당시에 이 인사는 캠프와 의논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고, 그 내용이 녹취에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.
정하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이재명 대표 측은 지난 2월 당시 캠프 인사가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을 만난 것에 대해 이 대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
이 대표 측은 "해당 인사는 캠프 외곽인물"이라면서도 "유족을 만난건 이 대표 지시와 무관하고 왜 거기 갔는지 모르겠다"고 주장했습니다.
하지만 유족과 1시간 넘게 나눈 대화 녹취 파일에는 이 대표 측근을 대신해 나왔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겼습니다.
[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]
"왜 사장님이에요? 연락을 주신 게?"
[이재명 후보 측 인사]
"신문에 거론되는 소위 말하는 성남시장 때… 친구들이 소위 말하는 언론의 타깃… 도지사 시절 같았으면 당연히 그 친구들이… 알아보고 소통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"
이재명 대표의 최측근, 정진상 실장도 언급합니다.
[이재명 후보 측 인사]
"제가 자처아닌 자처를…이런…결과에 대해… 진심을 듣고 진심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을 해서 언론에 나오는 (정)진상이나 이런 친구들이 너무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…제가…여의도에 별로 사람이 없어요."
캠프와 사전에 상의한 듯한 발언도 합니다.
[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]
"제가 받아들이기는 캠프 대표로 오신 것처럼 받아들여지잖아요."
[이재명 후보 측 인사]
"뭐 의논을 하고 왔고요. 개인적으로 했다고 하면 시간낭비고 만날 필요도 없는 것이고."
이 인사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과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재명 후보를 도왔습니다.
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
영상편집 : 김태균
정하니 기자 honeyjung@ichannela.com